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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연의 품으로박신영 아이들과 막 점심을 먹고 밖에 나갔다 오는데 네 살짜리 큰애 재섭이가 "엄마 배고파"한다. 가게 앞을 지나다보니 뭔가 또 먹고 싶은 것이 있나 보다. 조르는 애를 달래서 집에 와 냉장고를 열어보니 아침에 배달온 우유 한 봉지와 복숭아가 한 개 있을 뿐이다. 복숭아 한 개로 형제가 나눠 먹자니 무척 감질나나 보다. 맛있게 먹는 애들을 보며 나는, 농사를 지으면 옥수수나 감자 따위는 실컷 먹일 수 있을 텐데- 하는 생각을 한다. 그 때 갑자기 재섭이가 "엄마, 우리 안동가자"한다. 안동에는 시댁이 있다. 시댁은 농사도 짓고 과수원도 있다. 동생 때문에 얼마동안 그 곳에 가 있었던 재섭이는 올 여름이 되면서부터 또 가고 싶어했고 워낙 조부모님께서 보고싶어 하셔서 한 달 동안 가있다 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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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3. 1. 7. 09:50